‘위기의 주부들’, 집에서 가꾸는 건강미용법
이른바 ‘생애전환기’로 불리는 중년, 인생에서의 전환기이자 건강한 노후를 위한 분수령이기도 하다. 성인병, 치매 등 중년기 이후의 다발성 질환에 대한 관리는 물론 최근에는 사회활동 연령이 길어지면서 피부나 외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중년기 이후 신체 각 부위의 노화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사회생활이 많은 남성의 경우 건강에 대한 깊은 염려 때문에 관심도가 높은 편이지만, 집안살림에 가족들 돌보기에 여념 없는 중년 여성들의 경우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보기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두인선 원장은 “결혼 이후 줄곧 육아와 가정살림에 신경쓰기에 바빴던 중년 여성의 경우 보통 폐경기 전후 여성으로서의 치명적인 신체변화, 가족 내 자존감에 대한 혼돈 등으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이때 외적으로 보여지는 ‘여성성’을 가꾸는 것도 신체의 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고 강조한다.
- 환한 얼굴, 중년의 자신감
노화를 가장 먼저 느끼는 부위는 바로 피부. 그 중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나게 된다. 초고령화 시대를 목전에 둔 지금 중장년층의 사회활동이 두드러지면서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를 두고 “나쁜 기운이 가장 먼저 침범하는 곳으로 인체 방어의 최일선”이라고 했다. 신체 노화의 흔적이 피부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질환이 피부에 가장 먼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우리 몸 속의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과, 그 기를 근육으로 연결해주는 경근을 자극해 혈액과 기운을 원활히 순환시켜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변화를 준다. 한방에서는 각 체질에 맞는 침요법을 통해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돕는 경혈과 경근을 자극해 피부의 자연적인 재생능력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주름을 완화시키고 안색을 밝게 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또 심신을 이완시켜주는 메디컬 스파를 통해서도 노화된 피부의 개선이 가능하다.
∆ 집에서도 스파를 이용한 피부노화 예방
한방에서는 피부노화나 안면혈색을 개선하는데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 제거해 몸 속의 근본을 다스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파의 경우 많은 물줄기에서 나오는 수천 개의 기포가 인체 곳곳의 혈을 자극하면서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기 때문에 피부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년의 경우 따뜻한 물 속에 있으면 뭉치고 퇴화된 근육이 이완되고 혈관이 확장돼 피가 더욱 잘 흐르게 된다. 이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 신속하게 몸 전체로 공급되면서 신진대사가 촉진되는 것. 또 땀을 통해 몸 속에 노폐물과 독소가 빠져 나와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크다. 병원 등에서 질환의 치료와 함께 신체를 이완시켜주는 이른바 ‘메디컬스파’를 받는 것도 좋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집에서 샤워기를 이용한 스파도 좋다.
① 욕조에 물을 받으면서 차가운 물이나 아이스 녹차, 허브 티 등을 마신다. 입욕 전에 마시는 물은 땀과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욕조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섭씨 33~36도가 적당하다. 몸이 많이 피곤할 때에는 40~45도까지 높여 주면 근육통과 피로감 해소에도 좋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있으면 피부가 늘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② 샤워기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손, 발부터 심장과 가까운 부위 쪽으로 몸 전체를 씻어준다. ③ 발부터 시작해 욕조에 점차 몸을 담가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유별난 입욕제가 있어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거즈나 면으로 만든 주머니에 각종 천연재료나 병원에서 처방 받은 한약재 등을 넣어 욕조에 30분 정도 우려낸 다음 입욕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 생강 : 얇게 저미거나 말린 것이나 생강차를 이용하면 거칠어진 피부에 효과가 있다.
◊ 박하 : 잘게 썬 박하를 찬물에 씻은 뒤 이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줄고 온몸에 활기를 준다.
◊ 말린 쑥, 익모초 : 여성 질환과 부종 해소에 좋다.
식사나 음주 직후 스파는 피하는 게 좋다. 오전엔 섭씨 38~40도 정도로 따뜻한 물을, 오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쓰면 알맞다.
∆ 경락을 자극하는 얼굴 마사지법
몸 속의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을 자극해주는 것도 기혈순환을 통해 감소된 피부의 탄력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① 마사지 전 손바닥을 수십 차례 힘껏 비벼준다.
② 한 손으로 이마 전체를 사선으로 양쪽을 각 10회,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같은 방법으로 10회 마사지한다.
③ 손가락 끝으로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부분을 위 아래로 긁듯이 10회 정도 마사지한다.
④ 검지와 중지를 이용, 눈 옆 관자놀이와 광대뼈 중앙을 지긋이 눌러주듯 각각 앞뒤로 10회 정도 돌려준다. 손바닥을 이용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 비만관리, 미용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의 기본
중년이 되면서 가장 염려되는 질환은 바로 고혈압, 당뇨 등으로 대표되는 성인병이다. 이들의 경우 생활습관병이라고 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의 잘못된 습관이 질환 발생의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비만이다. 비만이 건강에 나쁜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특히 복부비만이 문제시 되는 것은 지방이 복강에 있는 내장에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장지방의 증가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증(뇌졸증, 심근경색)의 이환율 및 사망률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복부비만은 통상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은 90cm(36인치), 여성은 80cm(32인치)를 넘을 경우다. 중년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복부비만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주 원인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다. 과식, 폭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음주 등이 바로 복부비만의 원흉이다.
한방에서는 단순히 과체중 자체를 비만으로 보지는 않고, 오장육부의 기초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몸 속 노폐물이 잘 배설되지 않는 상태, 혹은 체질적으로 배설보다는 축적이 잘되는 신체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신체대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평상시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 음식을 통한 비만관리
흔히 구할 수 있는 식품이나 한약재를 평소에 즐기는 것도 비만예방 및 관리에 효과를 볼 수 있다.
◊ 율무는 칼로리가 낮고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비만관리에 좋다. 특히 율무는 습기를 없애주는 효능이 강해 비만의 주 원인인 습담(濕痰)을 제거해 비만에 효과적이다. 집에서는 보통 1컵 반의 물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 정도의 율무를 넣고 미지근한 약한 불에 반 컵이 되도록 푹 삶아 꿀을 섞어서 하루에 한차례씩 복용하면 좋다. 비만예방은 물론 피부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발육촉진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말하고 있다.
◊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당귀도 비만관리에 도움이 된다. 당귀는 특히 혈액순환을 잘 시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어 몸이 찬 중년여성들에게 좋다. 또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줘 변비에도 좋다. 집에서는 보통 주전자에 4~5g씩 달여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물 대신 마시면 된다. 또 밥 뜸을 들일 때 쌀 위에 당귀를 얹어 같이 뜸을 들여 먹어도 되고, 삶아서 야채와 같이 섞어 먹어도 좋다.
∆ 생활습관 관리를 통한 비만예방
올바른 식생활과 함께 평소 생활습관도 비만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주로 집에서 가사를 돌보는 중년여성들의 경우 바쁜 집안일과 식구들 뒤치닥거리로 자기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셔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도 좋다.
◊ 하루 최소 20분 정도, 걷기나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해준다.
◊ 평소 조미료나 염분이 적은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 평소 38~40도 정도의 온수에서 15~20분 정도 반신욕을 해주면 노폐물 제거에 좋다.
◊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는 섭취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